학교규칙 세가지

4월 23일에 여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7월 16일까지 공부하면, 지난 9월에 시작된 학사일정 1년이 끝나게 됩니다.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에게 예의와 규율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우리 학교 규칙을 딱(!) 세가지 정했습니다. 개학식 때 전체적으로 공지하고, 각 반마다 이 규칙이 왜 필요한지 토론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가르쳐주지 않으면 소홀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학교 규칙을 강조하게 된 데는, 약간 슬픈 배경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학교 공간은 탁 트인 교회 홀이라서 아이들이 달리고 싶은 욕구를 주체하기 어렵고, 방음이 전혀 안되어서 다른 반에서 수업하는 소리가 그대로 들립니다. 그동안 더 좋은 교육공간을 찾아보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였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있는 공간에서 좀 더 오랫동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크기로 따지자면 200명은 수용할 수 있는 곳이므로 공간은 넉넉합니다. 결국 학생들이 조신하게 행동하도록 훈련 시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첫날 하루 가르쳤을 뿐인데도, 놀랍도록 달라졌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인사도 잘하고 (90도 각도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것을 넘어, 큰절을 올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씩씩하게 걸어다니고, 다른 이들이 큰 소리로 이야기하면 주의를 주기까지 합니다. 한두달 꾸준히 몸에 배도록 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모두 한결 예의바르고 차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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