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이어서 좋은 점

최종 수정일: 4월 4일


이번 주는 돌발상황이 많은 날이었어요. 선생님 세분이 코로나 때문에 출근을 못하셨고, 평소에 사용하는 교회 홀 두개 중에 오늘은 하나 밖에 쓸 수가 없어서, 우리는 중학생반 수업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하이스트리트의 한국문예원에서 해야 했어요. 느티나무반과 소나무반을 합쳐서 이날은 특별 수업을 했습니다.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눠서 미션 세개를 수행하게 하고, 이긴 팀에게 막대한 상을 내리기로 했죠. 첫번째 미션은 문예원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한글 단어를 더 많이 적는 팀이 이기는 것이고 (여학생들이 43개나 적어서 이겼습니다), 두번째 미션은 <코리언이어서 좋은 점>을 설득력있게 발표하는 것 (남학생들이 더 많은 범주의 이야기를 해서 이겼습니다.), 세번째 미션은 귓속말로 단어 전달하고 쓰기 였습니다 (맞춤법은 역시 여학생들이...).



<코리언이어서 좋은 점> 발표의 심사는 한국문예원장님과 문예원 선생님들께 부탁했어요. 문예원장님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처럼 조목 조목 평가의 근거를 대 주셔서 학생들에게도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나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코리언이어서 자랑스러운 점을 열심히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면서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면 좋겠습니다.



우승한 여학생들에게 문예원에서 파는 K 팝 굿즈를 하나씩 고르게 했습니다. 예상치 않은 지출이었지만...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아이들은 코리언이어서 자랑스럽고, 우리는 이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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